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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은 11월 13일 대만 타이베이 돔에서 열린 B조 첫 경기에서 대만에 3-6으로 패하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습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속해 있으며, 상위 2위까지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조 2위 경쟁 상대인 대만에 패배하면서 슈퍼라운드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고영표의 부진, 패배의 주요 원인
이날 경기의 패배 원인으로는 선발투수 고영표의 부진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고영표는 2회말 상대팀 천천웨이에게 만루 홈런, 천제슈엔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2이닝 만에 6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판을 놓쳐서 매우 아쉽다"며 "고영표가 상대 좌타 라인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특히 2사 만루 상황에서 체인지업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맞은 것이 큰 실수였다"고 언급했습니다.
🔰타선의 상태와 대만 투수진의 강력함
대표팀 타자들의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대만 투수진의 수준이 높았습니다. 대만의 선발투수인 좌완 린위민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을 괴롭힌 바 있는 강력한 투수였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타순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지만, 나승엽이 홈런을 치면서 숙소에서 타순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만전 패배, 더 이상의 '참사'가 아니다
이번 패배는 참사라고 하기보다는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결과였습니다. 대표팀은 대만과의 경기에서 투타 모두 열세를 보였으며, 특히 고영표의 실투와 대만 타선의 집중력이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대만 타선은 2회말 2사 후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빅이닝을 만들어냈으며, 하위 타선이 투수를 괴롭히며 상위 타선으로 연결해 대량 득점을 이끌어낸 전형적인 강팀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한국은 중심타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며, 공격에서 뻔한 패턴을 보였습니다. 이날 기록한 안타는 3개에 불과했고, 김도영, 박동원, 나승엽이 각각 타점을 기록했지만 대만과 비교해 확연히 부족한 공격력을 드러냈습니다.
🔰14일 쿠바전, 선발투수 곽빈 출격 예고
류중일 감독은 이어서 14일 예정된 쿠바전의 선발투수로 곽빈을 예고했습니다. 쿠바 선발은 소프트뱅크 소속의 왼손 투수로 예상되며, 경기 당일 오전에 상대 투수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여 공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맺음말
한국 대표팀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목표한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개선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류중일 감독의 지휘 하에 대표팀이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