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9년 5개월 만에 공식 복귀한 전설적인 복서 마이크 타이슨(58세)은 16일 유튜버 겸 복서 제이크 폴(27세)과의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 의견으로 판정패했습니다. 2분, 8라운드로 진행된 경기에서 타이슨은 31살 어린 폴을 상대로 끈질긴 저력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패배했습니다. 타이슨은 초반에는 주도권을 잡았으나, 후반부로 가면서 체력 저하로 폴의 공격에 밀리며 승리를 내주었습니다.
🔰타이슨과 폴의 대조적인 등장과 경기 진행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는 두 선수의 등장부터 대조적이었습니다. 제이크 폴은 호화로운 초록색 오픈카를 타고 등장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반면, 타이슨은 현역 시절과 같은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조용히 링에 올랐습니다. 경기 초반은 타이슨이 민첩한 움직임과 묵직한 왼손 훅으로 주도했으나, 3라운드 이후부터는 체력 저하가 뚜렷해지며 폴의 공격에 점점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관중의 응원 속에서도 밀린 타이슨
4~5라운드 동안 타이슨은 주먹을 내미는 빈도가 줄어들었고, 관중의 열띤 응원에도 불구하고 기운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5라운드에서는 단 7차례의 펀치 시도로 그 중 1차례만 적중시켰습니다. 후반 라운드에서도 타이슨의 스텝은 느려졌으며, 폴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폴 역시 타이슨을 KO시키지는 못했으며, 경기가 끝날 무렵 폴은 타이슨에게 고개를 숙여 존경의 뜻을 표했습니다.
🔰타이슨의 복귀와 폴의 도전
타이슨은 현역 시절 '50승(44KO) 6패'라는 뛰어난 기록을 세우며 헤비급의 전설로 군림했지만, 성폭행, 마약, 음주 등 논란으로 인해 수차례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2005년 은퇴 후 방송과 배우로 활동하던 타이슨은 2020년 로이 존스 주니어와 자선 시범 경기를 통해 복귀한 바 있습니다. 이번 경기는 텍사스주 체육위원회에서 정식 경기로 인정받은 첫 공식 복귀전이었습니다.
🔰건강 문제로 연기된 경기와 특별 규칙
이번 경기는 원래 지난 7월 예정이었으나, 타이슨이 궤양 발작으로 인해 연기되었습니다. 건강 상태를 고려해 경기 시간은 라운드당 2분, 총 8라운드로 단축되었습니다. 또한, 글러브는 정식 헤비급 경기의 10온스 대신 14온스의 두꺼운 글러브가 사용되었습니다. 경기 대전료는 타이슨이 2000만 달러, 폴은 4000만 달러로 보도되었습니다.
🔰유튜버 겸 복서 제이크 폴의 전적과 도전
타이슨과 대적한 제이크 폴은 208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복서로, 2020년 프로 복싱 데뷔 이후 '10승(7KO) 1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타이론 우들리와 앤더슨 실바 등 UFC 전 챔피언들을 꺾으며 복서로서의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폴은 타이슨보다 키가 7cm 더 큰 185cm로, 체격 면에서도 타이슨을 압도했습니다. 이번 대결은 두 세대 간의 화려한 대결로 복싱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